필리핀에 지난 4월 22일에 도착했습니다. 고마운 분들의 도움으로 정말 놀랍게도 빨리 국수집 리모델링을 하고 드디어 6월 9일에 칼로오칸 시티의 산 판크라시오 성당 옆에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밥 대접을 시작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필리핀 민들레국수집은 아이들의 천국이 됩니다.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120킬로 정도 떨어진 농촌 Guimba(귐바)의 "산 죤 데이 케어 센타" 아이들에게도 6월 초부터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라본 시티의 똔소야 지역은 참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6월 16일에 똔소야 바랑가이 경찰이 있는 곳 공터에 천막을 치고 아이들 급식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6월 23일에는 두 곳에서 급식 프로그램을 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말라본 시티 파라다이스 빌리지에 있는 평화의 성마리아 채플 이층에서와 나보타스 시티 산 로꿰 성당 이층에서 배고픈 아이들에게 밥을 대접하게 되었습니다.
6월 24일에는 칼로오칸 교도소와 유치장을 찾아갔습니다. 매달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7월 28일에는 Guimba(귐바)에 "민들레 데이 케어 센터"를 열고 3세에서 6세까지 취학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공부와 놀이와 식사 제공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주변의 가난한 아이들 30명 정도 더 받아서 점심을 대접하려고 합니다. 오늘 식탁과 의자 그리고 주방 살림살이와 아이들 접시와 물컵 그리고 스푼과 포크를 전달하고 오픈 준비상황을 보러 다녀올 예정입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은 짧은 시간에 할 수 있었던 것은 고마운 필리핀 자원 봉사자들 덕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파 한 단, 달걀 한 판 들고 찾아오시지는 못하지만 몸으로 하는 일은 참 잘 도와주십니다.
필리핀 민들레국수집은 이런 고마운 필리핀 사람인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찾아오셔서 마당 쓸고, 설거지 돕고, 반찬거리 다듬고, 아이들 돌보고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도와주십니다.
지난 토요일에 말라본 시티의 두 곳 자원봉사자 분들과 나보타스 시티의 한 곳 자원 봉사자 분들 그리고 칼로오칸 시티의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해서 점심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실 때는 조그만 선물을 하나씩 드렸습니다.
참 선하디 선한 분들이십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베로니카와 모니카가 모레 이곳에 오셔서 민들레 베이커리를 열어주시고, 민들레 옷가게를 열어 주시고, 민들레 진료소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한국으로 돌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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