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가난하고 소외된 세상의 변방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은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의 칼로오칸 시티와 나보타스 시티와 말라본 시티에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골목길에는 쓰레기와 폐수로 길인지 하수도인지 모를 정도로 질척거립니다.  판잣집보다 더 열악한 집들입니다.  지붕도 없는 집도 있습니다.  거리에서 그냥 누워 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거리가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누구나 일자리를 간절히 찾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민들레국수집에 오는 아이들은 참으로 배가 고픈 아이들입니다.  밥을 몇 번이나 먹습니다.  볼이 미어터질 정도로 넣고 또 넣습니다.  어떨 때는 입 속에 든 밥을 삼킨 다음에 밥을 넣으라고 두 손을 붙잡고 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가족이 아홉 명입니다.  부모들이 일하러 나가면 아이들은 온종일 밥을 거른 채 부모를 기다립니다.  다행스럽게 쌀봉지를 들고 엄마 아빠가 오면 신이 납니다.  빈손이면 그날 밤도 굶고 자야합니다.

리까메이는 이제 열한 살 여자아이입니다.  민들레국수집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에 수줍게 다가오더니 집에 쌀이 없답니다.  아빠는 일하러 나가셨는데 며칠 채 오지 않고, 엄마는 간난아기 돌보며 집에 있습니다.  리카메이 밑으로 어린 동생이 다섯이나 있습니다.   헝그리.  노 라이스  쳐다보는 눈길이 간절합니다.  쌀가게에 데리고 가서 쌀 2킬로를 사서 손에 들려주었습니다.  보물단지처럼 꼭 끌어안고 집으로 신이나서 갑니다.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고 싶어합니다.

이번에 나눠준 책가방과 학용품에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신주단지 모시듯 소중히 여깁니다.

엄마 아빠들은 민들레국수집을 참 좋아합니다.

크리스챤과 크리스티나 남매는 엄마 아빠와 삽니다.  아빠는 경비 일을 합니다.  민들레국수집 끝날 무렵 아빠가 오토바이를 타고 옵니다.  두 아이를 기다리면 민들레국수집에 있던 엄마랑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행복이 가득한 가족입니다.  크리스챤 엄마가 어느 날 저와 이야기하고 싶답니다.  고맙다고 합니다.  두 아이 장학금을 주고 민들레국수집에서 영어도 가르쳐주고 밥을 먹을 수 있게 해 주시니 참 좋다고 합니다,

민들레국수집은 필리핀의 희망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료 급식소를 운영합니다.  무료 어린이집을 운영합니다.  무료 공부방을 운영합니다.  작은 아이들 도서관을 운영합니다.  아이들에게 장학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집이 형편이 없습니다.  지붕이라도 제대로 덮어주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집이 좀 편안해져야 부모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