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로마 가톨릭 세메터리에 있는 성 판크라씨오 성당 옆 개울이 흐르는 작은 마을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삽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삶의 가난에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불이 났습니다.

아직도 불 타서 사람이 살지 않는 집도 있고, 비닐로 엉성하게 지불을 만들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냅니다.

아이들이 희망입니다.

아이들에게 민들레국수집은 사막의 오아시스입니다.

얼마나 잘 뛰고 놀고 신나하는지요.

아이들 집에는 전기가 없는 집도 많습니다. 

오전 여덟 시 쯤에는 아이들이 몰려 옵니다. 

오뽀!  대답도 참 잘합니다.

줄 서서 손도 씻고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율동도 하고요.

점심을 오전반 오후반 나누어 먹고, 오후반은 간식도 먹고 그러다가 오후 4시 반쯤이면 집으로 돌아갑니다.

내일부터는 어린이 집도 엽니다.

좁은 공간에 취학전 아동들과 초등학생들이 엉키면 참 시끄럽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떠드는 소리는 듣기 좋습니다.

BMBA 마을 골목길에 비가 오면 아이들이 벌거벗고 샤워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