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
 


 
작성일 : 12-06-18 11:19
『연합뉴스』'민들레 꿈' 공부방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214  
<인천 달동네아이들의 `민들레꿈' 공부방>
 

인천 `민들레꿈' 공부방 가족들
(인천=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 인천시 동구 화수동 달동네에 자리잡은 `민들레꿈' 공부방 가족들이 함께 간식을 만든 뒤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민들레꿈은 노숙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의 부설 공부방으로, 국수집 주인 서영남(56)씨가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위해 지난해 문을 열었다. 2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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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국수집 부설..외로움 달래는 포근한 `집'

(인천=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 "집에 혼자 있으면 너무 심심한데 여기 오면 언니 오빠들이 있어서 좋아요"
인천의 달동네인 동구 화수동 화도고개 꼭대기에는 이 동네 아이들에게 포근한 집이 돼주는 공간이 있다.

   화수1동 동사무소 맞은편에 자리잡은 `민들레꿈'.
민들레꿈은 노숙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의 주인 서영남(56)씨가 지난해 4월1일 국수집 5주년을 기념해 문을 연 무료 공부방이다.

   서씨는 한부모 가정이거나 부모님이 모두 일을 나가 방과 후 보살펴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집'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민들레꿈을 구상했고, 온라인 모금을 통해 모은 2천만원으로 방 두 칸과 부엌.화장실이 딸린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곳을 찾는 아이들은 평일에는 5~6명, 주말에는 8~9명 정도.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두루 섞인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기가 무섭게 이 곳으로 달려와 형제자매처럼 어울려 오후 시간을 보낸다.

   지난 4일 민들레꿈에서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최서원(7)양은 한달 전 민들레꿈 가족이 됐다.

   최양은 "엄마가 일을 나가셔서 학교 끝나고 집에 가면 혼자일 때가 많다"면서 "하지만 여기 오면 언니들이 공부를 가르쳐주고 간식도 만들어줘서 너무 재미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민들레꿈 운영과 아이들 뒤치다꺼리는 서씨의 딸 모니카(25)씨가 도맡아 한다.
공부방 `선생님'인 셈이지만, 아이들은 모니카씨를 선생님 대신 `언니'나 `누나'라고 부른다. 그 편이 훨씬 다정하고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모니카씨가 아이들을 돌보면서 가장 신경쓰는 것은 다양한 문화체험이다. 민들레꿈 아이들의 부모님은 대부분 고된 일로 지쳐 휴일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나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모니카씨는 6일 "쉬는 날 인근 대학 캠퍼스에라도 데리고 가면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면서 "도움의 손길을 주시려는 분들 중에 `학용품 뭐 필요하냐'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학용품보다는 민속촌이나 박물관, 축제 나들이 한 번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욱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평범한 공부방이기보다는 아이들의 따뜻한 가정을 지향하는 민들레꿈. 사랑이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가는 이 곳에서 아이들은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m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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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총 12-06-29 18:32
 
모니카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감명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