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는 네스톨 씨의 딸입니다. 우리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장학생입니다. 여자아이입니다. 네스톨 씨에게 2014년은 아주 가슴 아픈 시기였습니다.
불이 나서 집을 잃어버렸습니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사랑하는 아기마저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전에 당신 집이 있었던 곳 근처에 초라한 방을 얻어 월세로 살면서 보금자리를 만들어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일자리가 없으니 돈을 마련할 길이 없습니다. 고생 고생 끝에 겨우 집의 뼈대를 세웠지만 공사비 마련할 길이 없습니다. 네스톨 씨마저 민들레국수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올 초에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조금 도와드렸는데 놀랍습니다. 이토록 예쁘게 집을 지었습니다.
네스톨 씨가 이제는 전의 힘없는 모습이 아닙니다. 삶의 자신감을 되찾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아이들과도 놀아줍니다. 민들레국수집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팔 걷어붙이고 거들어 줍니다. 놀랍습니다.
힐러리도 덩달아 밝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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