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언니, 중3 아들인 가빈이와 갔던 가빈맘입니다.

연로하신 시아버님 마지막일지 모르는 세상 구경 시키드리고 며칠전 와서 어제

평일 봉사자분이 적다는 그 때 말이 기억에 남아 아침 일찍 서둘러 갔었지요.

소식지에도 알려주셨듯이 채소값이 넘 비싸 어제 무 생채를 하면서 무 네 상자에

10만원 주고 사셨다 하시며 놀라시는 수사님의 얼굴이 놀라움 반 걱정반이신듯

하셨습니다.?

봉사 끝나고 돌아오며 일터로 다시또 향하는 발걸음이 어찌나 가벼운지..

가빈이에게 해주셨던 말씀 내리내리 두고두고 새기고 있습니다.

"가빈아, 가빈이는 공부를 왜 하니?" " 공부를 자신을 위해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남을 위해서 하렴"?

이 말씀이 세상에 길들어져 있는 엄마의 욕심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드셨고,

반성하게 만들어 그 날이 쉬이 잊혀지지 않아 오늘도 가빈이 방 메모지에 나누기

위해 공부하렴 하고 쪽지를 쓰고 일터로 나왔습니다.

어제 또한? 아는 지인들에게 간략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남을 가르치기위한 나의 능력이 경제활동이 아닌 남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주어진

나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 고단한 일상이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겠습니까..하고요.

봉사를 하러 가는것이 아니라 저의 욕심을 덜어내고 옵니다.

아침 일찍 못 일어나는 남편이 인천까지 태워다 준다하고 또 끝날때쯤 데리러 와

일터로 편히 가게 해 줍니다.? 이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수사님, 제 이기심에 민들레국수집을 가서 욕심을 조금씩 덜어내고 오는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을 함에 또 반성해 봅니다.

그래도 시간이 날때마다 언니와 가빈이와 갈 것이고 항상 민들레국수집 마음에 담고

생활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수사님, 허리가 빨리 나으셨으면 합니다. 수사님과 마음을 나누고 있는 이들의 마음이

수사님의 지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