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음 예쁜마음을 만나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경인여대 학생 두 명이 국수집에서 식사를 맛보곤 대성 씨에게 예쁜 마음을 전달해주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이들과 수녀님이 힘드실 것 같아서 민들레의 꿈 공부방에 보일러 기름을 넣어드리기로 했습니다 기름통이 600리터들이인데 가득 채우려면 칠십오만원 가량 됩니다 겨우 삼분의 일만 넣었습니다 이십오만 원어치를 넣었습니다

화수동 사람들은 기름보일러가 있는 집은 겨울 난방을 아예 포기한 사람이 많습니다 연탄 보일러로 바꿀 여력도 없습니다 그저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견디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희 할머니는 칠십이 넘었습니다 용자 할머니는 여든 셋입니다 그런데 연탄은 커녕 전기장판도 전기료가 아까워 잠 잘때 잠깐 켰다가 끈다고 합니다 명옥씨네는 아예 전등조차 켜지 않습니다 동사무소에서 전기줄을 교체해 준다고 해도 거절합니다

새 민들레 식구인 혜영 씨가 살고 있는 집에 엘피지 가스를 설치해 주어야 합니다 전에 살던 민들레 식구가 술이 먹고 싶은지 빈 가스통을 팔아 술 사먹었습니다 겨우 이삼천원 받았을텐데 오늘 새로 설치하면서 육만 원이나 들었습니다 가스통을 고물상에서 산 것이 오천 원 이것도 만천 원을 하는데 고물상과 친분이 있는 동네 분이 오천 원에 사 준 것입니다 거기다가 설치비 오만 오천 원 가스 한 통에 삼만 칠천 원! 그래서 구만 오천 원이나 들었습니다 소주 두세 병 값이 이렇게 비쌉니다.

내일은 쉬는 날입니다 금요일에는 청송 소풍 가는 날이고요

토요일에는 짜장을 만들어서 손님들께 짜장밥을 대접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