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남씨는 별이 열세 개입니다 너무도 착합니다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배운것도 없습니다 삼년전인가 한겨울에 민들레국수집에 왔습니다 청송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연안부두 어느 건물 옥상에서 종이상자를 덮어쓰고 겨울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을 주소지로 만들어서 긴급 생계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고물을 주워 하루하루 살아왔습니다 얼마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제야 합의금으로 60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늘 10만원을 내어놓으려고 합니다 달래고 달래어서 만원만 기부받았습니다 내일 만원으로 우리 손님들이 좋아하는 상추와 청양고추를 듬뿍 사서 우리 손님들과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고마운 어르신들께서 오랜만에 모여 친교를 나누시다가 좋은 일을 하시자면서 민들레국수집에 오셔서 즉석 모금을 하기고 봉투에 담아주셨습니다 참 기분이 좋습니다.

잠 한 번 푹 자보는 것이 소원인 우리 손님들을 위한 꿈 같은 꿈

노숙인들을 위한 문화센터^^ 낮 동안 세탁도 하고 낮잠도 잘 수 있고, 커피나 차도 마시고, DVD로 영화도 보고, 책도 읽으면서토론과 공부도 하고그러다가 저녁이면 노숙하러 나가고 하는 그런 문화센터 배가 고프면 민들레국수집에 와서식사하고 다시 와서 삶을 아름답게 만들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노숙이 정말 싫어서 자립하고 싶으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곳이라면 더 좋겠습니다.

엘피지 프로판 가스 20킬로가 만 6천원이나 합니다 작년에 2만 천원 정도 하던것인데 정말 억 소리가 납니다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오는 손님이 점점 더 늘고 덩달아 가스 소비량도 늘고 가스값은 터무니없이 올라버렸습니다 돼지고기 값은 또 얼마나 올라버렸는지요 시장보러 가는 것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