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인천의료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2년을 노숙하다가 민들레 식구가 된 종국씨가 119에 실려서 병원 응급실에 왔는데 욕하고 난리를 쳐서 제발 와서 데려가 달라는 전화입니다 5월 20일날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한 달 생활비가 통장으로 입금되는 날입니다 그날부터 술을 마시고 온 동네를 헤집고 난리입니다 동사무소에 가서 몇 번이나 행패를 부리고, 이웃 사람을 때리고 아이들을 괴롭히고 아주머니들을 협박하고 그럽니다 몇 번을 만나려고 했지만 참 잘 피해서 사고를 칩니다 오늘에야 겨우 만났습니다 여인숙 방 얻을 돈을 쥐어서 떠나가게 했습니다

오늘은 오이지를 듬뿍 담았습니다

"민들레의 꿈" 공부방에 필요한 최신형 컴퓨터가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복지회의 도움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민들레 식구인 주헌씨가 잘 참고 참다가 또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으니 동인천역까지 나가지도 못하고 주변의 동네 아주머니들께 돈을 달라고 협박을 합니다 19일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통장에 들어온 돈도 하루만에 다 써버렸습니다

잘 지내는 것 같았던 옥련동 민들레 식구인 성욱씨도 또 우울증이 시작된 모양입니다

될 듯 될 듯 하다가 안 되고...

동윤씨가 국수집에 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았더니 여인숙에 지내는데 하루 지내는데 만삼천 원입니다 얼마전에 하루 방세를 못냈더니 쫓아내어서 노숙을 하루 했다고 합니다.

봉화에 내려갔었던 태영씨가 오늘 돌아왔습니다 있을 곳이 마련될 때까지 민들레국수집 신관에서 지내도록 했습니다.

5월 25일(일)

안드레아 형제의혼인미사가 있었습니다 잘 사는 모습을 쳐다보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국수를 세 그릇이나 먹고 왔습니다.

오늘은 민들레 국수집의 착한 봉사자이신 안지명님의 결혼식입니다 제가 안드레아 결혼미사에 가느라 못 가고 모니카와 아가다 자매님이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행복하게 잘 살 것입니다.

5월 24일(토)

민들레국수집의 착한 봉사자이신 형제님의 장남의 결혼식 주례를 섰습니다 신랑이 참 대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