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강원도 홍천에서 조 마르꼬 형제님이 설거지를 하고 싶으셔서 먼 길을 찾아오셨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또 오시겠다고 하십니다 세상에!

고마운 자매님께서 친구 분들이 마련해 주신 계란 여덟 판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미국에서 오신 자매님이 엘리사벳 자매님과 함께 찾아오셨습니다.

민들레 식구들이 하루 온 종일 도배 작업을 했습니다 내일 이사를 하면 됩니다.

점심 무렵에 지난번에 음식을 많이 남겨서 혼이 났던 손님이 슬그머니 나타났습니다 열흘 쯤 지났으니 자기를 못 알아보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왜 밥을 못 먹게 하느냐고 항의를 합니다 계속 밥을 먹겠다고 합니다 이번 한 번만 먹고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안 된다고 했습니다 거의 삼십 분을 실랑이를 했습니다 출입문 손잡이를 거머잡고 줄곧 칭얼댑니다 봉사자이신 동주 씨께 만 원을 드리면서 데려다가 짜장면 곱빼기를 시켜드리라고 했습니다 순순히 동주 씨를 따라갑니다 짜장면 말고 울면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울면 곱빼기를 먹고 갔습니다 처음부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 밥 먹을 수 있는데 버티다가 혼이 났을 겁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오시는 손님이 많은 날입니다 그런데 한가합니다 이상하다고 했는데 가슴 아프게도 동인천역에서 공익요원들이 철저하게 무임승차한 사람들을 막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미현 자매님이 동인천역에서 개찰구로 나오다가 두 사람이나 공익요원에게 붙잡혀서 개찰구를 나가지 못하는 손님 요금을 대신 내어주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했답니다 동인천 전역인 도원역이나 다음역인 하인천역에서 내려서 조금 더 걸어오면 되는데...

오후 네 시 이십 분에 밥이 떨어졌습니다 가스밥솥에 밥이 뜸이 들려면 십오 분이 있어야 합니다 십여 분 동안 한 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북한과 포르투갈 경기를 보았습니다 7대0입니다.

6월 22일(화)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돼지불고기를 계속 내어야겠습니다 손님들이 참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햇 미역줄기 반찬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한 상자는 적을 것 같고 그래서 두 상자를 볶기로 했습니다.